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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 해줘.”

“……뭘?”

“남장.”

수능을 막 끝낸, 유독 한겨울처럼 추웠던 11월의 어느 날.

첫사랑에게 실연당한 이종사촌의 터무니없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재이는,

사기라고는 한 번도 당해보지 않았을 것이 분명한 차서주의 뒤통수를 치고 말았다.

“서재진이야.”

성은 물론이요, 이름까지 위장하고

“해신남고 다녀.”

입학이 불가능한 학교에 재학 중인 척도 했다. 그리고…….

“도망치면 안 된다?”

“……어?”

“약속 지켜. 내 뒤통수치지 말고.”

“…….”

“안 지키면 화낼 거야, 재진아.”

일방적으로 사라지는 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는 그의 경고를 무시한 채 완벽하게 도망도 쳤다.

그렇게 끝났어야 할 관계가 분명한데.

“내가 말했잖아. 도망치면 안 된다고.”

우연이라도, 이 하늘 아래에서 두 번 다신 만나지 말자 다짐했던 남자와 재회하고 말았다.

 

 

 

 

이노 - 나의 적이 달콤할 때

 

 

재이는 남장을 하고 서주가 자주 온다는 공원에서 무작정 기다린다.

포기하려던 찰나에 운 좋게(?) 서주가 나타나고 둘은 농구도 같이 하면서 친구가 된다.

 

방학 내내 만나면서 서주가 좋아진 재이는 이 연극을 끝내려고 했지만

갑자기 중국에 계신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서주에게 아무 말도 못 하고 떠나게 된다.

 

몇 년이 지나 한국에 다시 온 재이는 서주를 협력사 대표로 만나게 되고

여자인 자신을 모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 약스포 **

 

 

 

 

 

 

서주는 처음부터 재진이 재이임을 알고 있었고, 그전부터 재이를 좋아했다.

처음부터 말했으면 꼬이는 일이 없었겠지만 그럼 소설이 안 됐겠지 ^^

 

서주는 다시 만난 재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계략을 세우고,

재이도 달콤한 적에 넘어가며 다시 마음이 생기고 꽁냥꽁냥 ~

 

뒤에 서주 시점으로 보는 둘의 시작까지 보면 청춘 로맨스 서사 탄탄하고,

악역이 없어 잔잔하지만 자잘한 사건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정말 재밌게 잘 읽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나의 첫 완소작이 되었고

이노님의 작품을 다 찾아보게 했다.

나의 원픽 작가님!

 

 

 

 

 

지금도 농구장만 보면 이 소설이 생각나서 꼭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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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적이 달콤할 때

“한 번만 더 해줘.”“……뭘?”“남장.”수능을 막 끝낸, 유독 한겨울처럼 추웠던 11월의 어느 날.첫사랑에게 실연당한 이종사촌의 터무니없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재이는, 사기라고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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