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 살인자의 쇼핑몰 줄거리, 스포, 결말

 

 
 

동생이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는데 쭐레쭐레 따라가서
빌리려는 책 같이 찾아주다 발견했다.
 
드라마화 된 책이라니 궁금하기도 하고
책이 작고 얇아 부담도 적어서 빌려봤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원작과 다르지만 평이 더 좋다는 글과
삼촌과 어린 조카의 재밌는 관계성에 대한 드라마 장면 캡처를 봤었는데
시작부터 나오는 삼촌 묘사에 절대 이동욱일 수가 없네 ㅋㅋㅋ 하다가
성인이 된 조카가 자살한 삼촌의 시체를 확인한다.
엉???
급전개 뭔데!!
 
 
여덟 살에 부모를 잃은 정지안은 삼촌 정진만과 둘이 살다가
대학에 합격하며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하는데
경찰로부터 삼촌의 자살 연락을 받는다.
 
삼촌의 장례를 준비하기위해 삼촌과 살던 집으로 돌아오고
초등학교 때 친구인 배정민이 삼촌의 모바일 버전 쇼핑몰 제작 알바여서
소식 듣고 왔다며 청소도 해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며 도움을 준다.
 
장례식이 마무리 될 즈음,
삼촌이 운영하던 쇼핑몰에 300만 원이라는 큰돈이 입금이 되고
환불을 해주기 위해 사이트를 살펴보는데
잡화상인줄 알았던 삼촌의 쇼핑몰은 살인용품을 파는 곳이었다.
 
잡화상 - thehelp.com
살인자의 쇼핑몰 - murthe-help.circle
 
삼촌이 죽었다는 걸 알게된 쇼핑몰 손님들은
살인용품을 갖기 위해 지안과 정민이 있는 삼촌의 집으로 몰려오는데...
 
 
캐릭터 설정이나 관계, 사건의 정황들이 간단명료해서
원래 결말까지 가서야 아 얘가 범인이구나 할 정도로 둔한 사람인데
초반부터 정민이 의심이 갔다.
대신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진행된다.
 
제일 처음에 집에 온 여자 킬러 민혜가 삼촌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베일이라는 킬러가 무기를 독점하고 싶어 했는데 삼촌이 거절하자
베일은 지안의 할머니와 부모를 살해했다.
삼촌은 그럼에도 굴복하지 않고 베일을 죽이고
갖고 있는 거래자들의 정보를 토대로 코드를 부여해 킬러맵을 만들었다.
위험 등급별로 저격 킬러는 레드, 독살 프로들은 블루, 스파이는 퍼플,
뒤처리 업자는 옐로로 나눠 철저하게 관리하고
청부 의뢰도 적당한 킬러에게 배당하고 협업, 분쟁 조정도 했다.
그리고 그린코드인 자신과 지안에게 위협을 가하면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웹사이트에 올라가도록 해놨다고 하는데
민혜는 정민에 대한 정보도 없고 코드도 없다고 한다.
알바생인데 아무것도 없다고?
안 그래도 의심스러웠는데 여기서 확신이 오고.
 
민혜는 어설픈 공격을 하는 정민에게 신경마취제 패치를 붙였는데
지안은 민혜가 편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민혜가 집 밖의 다른 살인자들을 보며 상황 설명을 하는 동안
정민에게 붙어있던 신경마취제를 떼어 민혜에게 붙이고
정민을 데리고 정맥 스캐너와 도어록 비밀번호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삼촌의 잡화점 창고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각종 무기가 있고 사람도 있었다.
자신을 쇼핑몰 스태프고 별명은 브라더라 소개하는 이 사람 역시 정민을 처음 봤다고 했다.
정맥이 등록되어 있는 삼촌과 지안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는 창고에
이미 들어와 있으면 진짜 스태프 일 것이다.
정민이 너 범인 맞지?
 
그 사이 민혜는 정신을 차리고 다른 놈들과 싸우고 있고
모니터로 집안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상황을 보던 브라더는
민혜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지금 불리하니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정민에게 민혜한테 총을 건네주라고 하는데
너무 똘똘한 지안이가 브라더도 못 믿겠어서 브라더한테 나가라 하고
브라더는 알겠으니 제발 창고문만 닫지 말라며 쓰고 있던 안경을 두고 나간다.
그리고 바로 문을 닫아버리는 정민쓰.
지안은 약속을 했는데 왜 닫냐고 하고
정민은 자신을 먼저 내보내려 했던 거 보면 브라더도 문을 닫았을 거라며
바로 시스템에 관심을 보인다.
지안은 계속 CCTV를 보고 있는데 브라더가 손가락으로 글씨를 만들고 있었고
ㅇㅏㄴㄱㅕㅇ
안경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안이 브라더의 안경을 쓰고 정민을 보자
정민의 셔츠 호주머니에 고정해 놓은 볼펜에서 빨간색 불빛이 보였다.
브라더의 안경은 특수 처리된 렌즈라 몰래카메라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감지했고
정민이 보통 인물이 아닌 걸 알아 내보내려 했던 것이다.
지안은 왜 몰카를 찍고 있냐 묻고 정민은 무슨 소리냐며 시치미를 떼다 갑자기 달려들고
지안이 도망가 창고문을 열자마자
민혜가 쏜 총이 정민의 어깨를 맞추고 지안을 끌어당긴 후 문을 닫는다.
나오면 다시 못 들어가니까 정민은 안 나올 테지.
제일 스릴 넘쳤던 부분!
 
 

 
 
정민은 사실 소시오패스에 바빌론의 해커 일원 중 한 명이다.
바빌론은 더럽고 추악한 일이 이뤄지는 어둠의 웹사이트인데
삼촌을 없애고 킬러들의 정보와 고객 명단을 갖고자 정민을 보낸 것이다.
정민은 삼촌에게 찾아가 지안의 살려달라는 영상을 보여주고
구하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자살을 하라고 종용해
삼촌이 스스로 칼로 긋는 모습까지 촬영해 컴퓨터에 저장해 놨다.
그리고 다시 찾아와 기를 쓰고 창고에 가려고 했던 이유는 아직 킬러들의 정보를 찾지 못해서.
 
지안은 삼촌의 모습을 보고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며
삼촌이 항상 말했던 검은 개(적)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기로 한다. 
총알이 없는 총을 정민에게 주며
바빌론에 자신은 살려달라 부탁해 방심하게 한 사이
숨기고 있던 총으로 정민을 죽인다.
정민의 가장 소중한 것은 목숨이니까.
 
또 살인자들이 몰려왔지만
삼촌이 언젠가 쓸지 모른다며 총 쏘는 방법을 알려준 것처럼
흘리듯 대화중에 알려준 조력자가 처리하고 있고
지안은 피곤이 몰려와 마당에 눈을 감고 누운 채 소리만 듣고 있는데
삼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환청이 아니었다!
 
삼촌은 베일을 죽일 때 자신의 이론대로 소중한 것을 빼앗고 싶었지만
베일은 가족도 없고 뭣도 없었다.
그래서 치욕적이고 잔혹한 죽음을 선사하기 위해
전문 킬러가 아닌 잡스러운(?) 살인자들에게 아주 잔인하게 죽이게 해 복수는 성공했지만, 이 살인자들도 쇼핑몰의 코드를 달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따로 블랙 코드를 부여했는데
그들은 쇼핑몰을 이용하며 더 엽기적인 방법과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손을 댔다.
삼촌은 이들을 도려내고 싶었고
그때 마침 머더헬프에 어설프게 해킹 코드를 싶은 정민을 발견해
친구를 베일의 대리인으로 만들어 바빌론에 머더헬프닷컴의 와해를 의뢰했다.
지안의 영상도 친구가 가짜로 개최한 연극 오디션에서 찍은 거라
삼촌은 이미 알고 있었고,
쫄보 정민은 삼촌이 칼로 긋고 피가 튀자 죽은 걸 확인도 안 하고 나가서
삼촌에게 도움을 받은 경찰이 무연고자 시신을 가져온 것이었다.
중요한 정보는 삼촌이 따로 보관하고 있어서
정민은 살인자들의 정보밖에 알지 못해 그들을 불러들여 킬러를 유인하려고 한 건데
겸사겸사 일망타진하게 된 거라 어쨌든 삼촌이 원하던 대로 됐다.
 
앞서 삼촌이 진짜로 죽은 줄 알았던 브라더가
이제 쇼핑몰 주인은 지안이라고 했기에 삼촌과 지안은 소유권으로 옥신각신한다.
무기밀매상과 그의 후계자 되시겠다.
 
 
긴장감 솟구치는 현재의 사건과
그에 연결되는 과거의 이야기에 정신없이 읽어
대략 2시간 만에 다 읽었다.
 
줄거리는 현재 위주로 간추린거라
과거 이야기까지 같이 보면 둘의 관계성도 훨씬 잘 보이고
삼촌으로만 썼지만 정진만의 캐릭터도 더 알 수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금방 읽습니다!
 
 
이제 머더헬프와 바빌론이 싸우겠지 하며 여운을 뒤로 하고
책과 드라마 정보 좀 보려고 검색을 했는데
드라마는 '킬러들의 쇼핑몰'로 제목이 달랐고, 책은 2권이 있었다.
이럴 수가!
도서관 들어가서 검색하니 2권도 있는데 왜 못 봤지?
2권도 얼른 빌리고 싶다!
 
 

 

 
비트코인 떡락에 투자한 게 실수란 대사에
진짜 울면서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들어 2020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계속 들고 있어!
코인은 안 하지만 2025년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히 충고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