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종욱 찾기 줄거리, 스포, 결말

 

 

2:8 가르마에 호리호리한 체형,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 한기준(공유). 지나치게 강한 책임감과 융통성 제로에 가까운 업무 능력 덕에 회사에서 잘린 기준은 우연한 기회에 기발한 창업 아이템을 찾아낸다. 바로 아직까지 첫사랑을 잊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첫사랑을 찾아주는 일! 고객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열정과 패기로 지체 없이 1인 기업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오픈한다. 만나던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서지우(임수정). 딸이 시집가기만을 학수고대하는 군인출신 홀아버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국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만다. 뮤지컬 무대 감독으로 일에만 매달려온 그녀 맘 속에는 ‘김종욱’이라는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찾은 서지우는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첫사랑의 상대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아버지에 끌려 첫사랑 찾기 사무소의 고객이 된 서지우. 그러나 그녀가 첫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김종욱’이라는 이름 석자가 전부다. 회사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첫 의뢰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한기준은 특유의 치밀함과 꼼꼼함으로 ‘김종욱 찾기’에 나서고, 서지우는 고객감동을 위한 한기준의 지나친 열의에 화가 나다 못해 지쳐간다. 급기야 한기준은 전국에 대량 분포(?) 중인 김종욱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 동행할 것을 서지우에게 요구하는데…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고

공유, 임수정 둘 다 좋아하는 배우고

영화는 나름 재밌었고

끝나고 나오니 날씨도 좋고,

'김종욱 찾기'는 참 기분 좋은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는데

그게 벌써 14년전이라니!

첫사랑을 찾을 게 아니고 잃어버린 내 시간을 찾아야 할 판이지만

일단 김종욱부터 찾는다.

 

카톡개 아니 최기장 신성록

 

서지우는 남자친구의 프러포즈를 거절한다.

 

사기꾼 동창 안효정 오나라

 

한기준은 창업 아이템을 찾던 중 사기꾼 안효정을 만나 경찰서에 가게 되고,

안효정한테 당한 동문들이 모두 첫사랑 타령 하는 걸 보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기준 첫사랑 사무소'에

첫사랑을 못 잊어 헤어졌다는 딸을 데려온 서대령.

 

 

첫사랑에 대한 정보를 묻는데 고향, 출신 학교, 나이 다 모름.

 

한 : 어디서든 만나긴 했을 거 아닙니까?

서 : 인도요.

한 : 당연히 차도는 아니겠죠.

 

.........

 

한 : 아~! 인디아.

 

이런 사람한테 맡겨도 되겠습니까?

 

한 : 찾으시는 분 성함은?

서 : 김종욱.

 

여튼 김종욱과 인도, 고작 두 개로 시작해 봅니다.

 

항공사 직원 김무열

 

여행사 직원이었던 짬바로 항공사에

1999년 인도행 승객 정보를 얻어내서

 

 

이제 좀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서지우는 그만두겠다며  계약금은 안 줘도 된다 하니

 

"누가 돈 때문에 이럽니까?

달랑 이름 하나로 시작했어요.

현재 나이 35, 여기까지 온 거 끝까지 가보자고요.

저요 이대로 포기 못합니다.

기다릴게요, 연락 주세요.

저 이 말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요, 

전 지우 씨가 처음입니다!"

 

소리치고 한기주는 팩! 돌아간다.

 

주위에 있던 뮤지컬 배우들은 사랑 고백인 줄 알고 우우우 ~ 하는데

첫사랑 아니고 (제대로 된) 첫 고객.

 

 

그럼에도 서지우는 찾을 생각 없다고 연락을 했지만 한기준은 다시 찾아온다.

자신의 의뢰인은 서대령님이라며 계약서 사항을 확인하는데

이동하던 뮤지컬 스텝들이 둘이 붙어 있는 걸 보고 뽀뽀하라 외치니

"을은 을의 업무에 전부 뽀뽀해."로 실수를...

일단 해봐.

 

 

스텝들이 먼저 가서 한기주가 바뀐 프레스콜 장소로 데려다주고

뒤늦게 도착한 서지우를 본 뮤지컬 배우가 애인 생겼냐는 말을 하자

 

"애인 아니에요.

그냥 일 때문에 만난 사람이에요.

아니라니까요! 그 사람하고는 절대절대 아니에요.

처음 봤을 때부터 다 맘에 안 들었어요.

머리모양, 말투, 옷 입는 거 하며 게다가 얼마나 깔끔을 떠시는지.

어우 용건만 끝나면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요."

 

질색팔색하는데

 

 

차에 두고 간 가방을 갖다 주러 왔다 다 들음.

마상.

가방을 살포시 내려두고 한기주는 또 팩! 돌아간다.

 

 

서지우는 미안함에 한기주를 찾아오고

김종욱 찾기에 협조하기로 한다.

 

 

 

축구하는 김종욱 최지호

가슴성형외과의사 김종욱 원기준

농부(?) 김종욱 정준하

스님 김종욱

고인 김종욱

 

전국팔도 김종욱을 찾아 만나보지만 계속 실패해 둘은 술을 마시고

 

 

꽐라가 된 서지우를 데려다주러 온 한기주에게

서대령은 서지우가 인도에서 쓴 다이어리를 몰래 건네준다.

 

 

다이어리 속 인도 얘기는 아직 김종욱을 못 찾았기에 공유가 대역(?).

 

 

인도에선 이런 일이 있었더래요.

 

심을 종 묵묵할 묵 김종묵 오만석

 

현실에서는 1박 2일(무박 2일)로 김종욱을 찾아 떠났지만 김종묵으로 또 실패하고,

하룻밤 묵으며 한기준 첫사랑 얘기를 하다가

 

 

입맞춤을 한다.

인도 공유는 김종욱, 여기 공유는 한기준.

 

다음 날은 살짝 어색했지만 기분 좋게 여행 뒤풀이까지 했는데

 

 

한기준은 서지우의 다이어리에서 김종욱의 주민등록증을 발견한다.

 

서울(김포공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면서 주민등록증을 받았지만 만나러 가지 않았고,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찾을 생각은 없었던 것.

 

책은 끝까지 읽지 않고, 마지막 과자는 먹지 않는 서지우는 엔딩을 만들지 않는다.

끝까지 가지 않으면 지금의 좋은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서 : 끝까지 가면 뭐가 있는데요? 아무것도 없어요.

한 :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요.

 

 

그 후 김종욱이 서지우를 찾는다고 한기준의 사무실로 연락을 해 둘은 오랜만에 만난다.

한기준은 김종욱이 내일 5시 비행기로 떠난다고 알려주고

서지우는 그동안 고마웠다며 악수를 청해 둘은 작별인사를 나눈다.

김종욱 찾기 미션을 클리어했으니 끝이지 뭐.

 

 

다음날 서지우는 고민 끝에 김종욱을 만나러 공항으로 오고

 

 

한기준은 서지우와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다 서지우를 잡기 위해 공항으로 온다.

 

찐 김종욱 엄기준

 

개버릇 남 못주고 서지우는 김종욱을 발견했음에도 또 피하려고 했지만 김종욱이 돌아봐 드디어 만났다.

2000년 김포공항이 아닌 2010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엄기준은 정면이 안 나온다. Y

역시 첫사랑의 느낌은 좀 흐릿해야 되나.

 

 

늦게 온 한기준은 이미 둘이 만난 걸 보고 눈시울을 붉히고 허탈해하며 나오는데

 

 

서지우는 바로 나온다.

 

한 : 왜 벌써....

서 : 나까지 가버릴 줄 알았어요?

한 : 이렇게 일찍 나올 거면 여긴 왜 왔습니까?

서 : 끝까지 한번 가보려고요.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서요.

한 : 그래서 엔딩이 뭐였어요?

 

 

"안녕?"

"안녕."

"안녕-"

 

들어봐야 느낌을 알 수 있는데.

잘 끝났음을.

 

 

신이 난 한기준은 서울까지 걸어가자고 방방 거리다 입으로 돌진한다.

장면 너무 예쁘다.

 

모르고 볼 때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나 나무위키에 보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역대 김종욱 역을 맡았던 남배우들과

1대 서지우 역이었던 오나라가 우정 출연을 했다고 한다.

그때는 몰랐는데 오나라랑 김무열도 나왔었구나.

 

공유와 임수정의 케미 좋고, 김종욱 찾는 내용은 재밌는데

뮤지컬 내용은 임수정을 여러모로 괴롭히는 것 같아서 거의 넘긴다.

그래서 재밌는 영화로 기억하는 건가!!!

ㅋㅋㅋ